시대와 패션(무대 의상) 1920년대∼ 

이 시대의 패션은 어떤 것이었을까요?

다이쇼(일본의 연호, 1912~1926) 중기부터 쇼와(일본의 연호, 1926~1989) 초기에 해당하는 1920년대는 다이쇼 데모크라시(민주주의 확대를 목표로 했던 시민운동)으로 인해 서민의 힘이 강해졌습니다. 이 시대의 전반에는 양복은 아직 관료나 귀족 등 상류층에게 한정되어 있었지만, 1923년의 관동대지진 때 기모노가 불편해서 도망치지 못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이후로는 양복이 널리 퍼졌습니다.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”모가·모보(모던 걸·모던 보이)”라고 하는 패션이 유행하기 시 작했습니다.

 

이 시대의 예능인들의 의상은 어떤 것이었을까요?

조금씩 해외 문화를 받아들인 일본이었지만, 대중들이 널리 즐기던 코미디 장르는 주로 라쿠고(일본 전통 일인극 코미디)였습니다. 때문에 무대의상도 전통적인 기모노가 보통이었습니다. 무대의상으로 양복이 등장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.

여기에는 당시 무대에서도 사생활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던 라 쿠고 명인인 초대 가쓰라 하루단지가 실제로 입었던 키모노 겉옷이 전시되어 있습니다.